스탈린 치하 '대숙청' 비밀경찰 명단 공개

스탈린 치하 '대숙청' 비밀경찰 명단 공개

2016.11.25.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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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통치하던 소련에서 수백만 명의 대숙청을 집행한 비밀경찰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스탈린의 대숙청을 실제 집행한 비밀경찰 4만 명의 신상을 추적해 공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대숙청이 절정에 달한 1930년대 중후반 공산당 고위간부와 일반 주민 등 70만 명을 처형한 당시 비밀경찰 요원들입니다.

소련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에도 대숙청 사실을 비밀에 부쳐왔지만, 소련 붕괴 후 많은 인권단체가 희생자 규명 작업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러시아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스탈린 청산 작업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면서 "메모리알이 수천 명의 희생자를 밝혀내 추모하고 도살자들을 가려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은 "미묘한 사안인 만큼 논평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과거 30여 년간의 스탈린 통치 기간은 대공포의 시기로 수백만 명이 투옥되고 처형됐지만, 러시아 현대사에서 스탈린 암흑시대의 역사는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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