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규모 7.4로 정정..."35층 아파트도 흔들렸다"

日, 지진 규모 7.4로 정정..."35층 아파트도 흔들렸다"

2016.11.22.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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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일본 후쿠시마 근해에서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현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와 함께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이제 지진 발생 4시간 정도 지났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리히터 규모 7.3으로 발표했다가 규모 7.4로 정정했습니다.

지진의 진원은 지하 25km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에서 최고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인근 이바라키 현과 이와테 현, 아오모리 현에서는 진도 4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수도 도쿄에서도 진도 4 정도의 진동이 있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현에서 최고 3m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야기 현과 이와테 현, 이바라키 현 등에서도 1m의 쓰나미가 예상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진 발생 한 시간쯤 후에는 후쿠시마 현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60cm의 쓰나미 1보가 관측됐습니다.

이어 소마 항에서 90cm, 이와테 현 센다이 항에서 1m 40cm의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시차를 두고 쓰나미가 속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해안가에서는 계속 피난을 권고하는 긴급 사이렌이 울리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새벽 진동에 깜짝 놀라 잠이 깼는데요, 35층 아파트가 1분간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습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부상자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야기 현 센다이에 거주하는 65살 여성인데, 집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또 도호쿠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일부 중단됐고, 원전도 가동을 중단한 채 이상 여부를 점검 중입니다.

도쿄 시내의 지하철도 안전 확인을 위해 서행, 지연 운전해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앵커]
이번 강진에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 떠올리는 분들 많을 텐데, 일본 정부 차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지진 발생 소식을 보고받은 뒤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민에게 정확한 피난 정보를 제공할 것,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연대하면서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NHK를 비롯한 일본의 모든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속보 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쓰나미", "피난"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당장 대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최고 30m의 쓰나미가 발생했던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쓰나미 1보는 수십cm에 불과했다며, 가능한 바다나 강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있었던 곳은 지반이 내려앉아 쓰나미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행동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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