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박근혜 대통령 공모 혐의"..."탄핵 요구 커질 듯"

외신 "박근혜 대통령 공모 혐의"..."탄핵 요구 커질 듯"

2016.11.20.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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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기소된 세 측근과 공모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 정치권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NN방송은 긴급뉴스로 한국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소식을 전했습니다.

[시릴 바니에르 / CNN 앵커 :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뿐 아니라 대통령 자신도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폴라 핸콕 / CNN 한국 특파원 :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임 중에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CNN은 이와 함께 지난주에 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대규모로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도 기사 첫머리에 검찰이 대규모 부정부패 스캔들 수사에서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확인했다고 썼습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만큼 탄핵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야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정권을 뒤흔든 부정부패 스캔들에 박 대통령이 공모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주도하는 두 개의 재단에 대기업이 강제로 돈을 내도록 돕고, 정부 문서를 최 씨에게 건네도록 지시한 혐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화통신도 장문의 기사를 통해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가 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임기 후로 미뤄지더라도 범죄 사실에 대한 조사는 재임 기간 중 계속할 것이라는 검찰의 입장도 함께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에 따라 한국 정치권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가 드러난 점과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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