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고향을 흠뻑 달군 한국문화

베토벤의 고향을 흠뻑 달군 한국문화

2016.10.29. 오전 05: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베토벤의 고향으로 알려진 독일 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한국 문화를 접할 길이 별로 없었던 현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김운경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태권도 묘기가 시작됐습니다.

벽돌 격파를 한 번에 성공하자, 시민들은 그제야 안도의 박수를 칩니다.

한국의 전통 음악 공연과 먹거리까지, 시청 앞 광장은 그야말로 한국 문화 축제 열기로 뜨겁습니다.

[제니퍼 비넨트로이 / 본 시민 : 오늘 가장 좋았던 것은 태권도였어요. 북 연주도 훌륭했고요. 특히 머리로 벽돌을 격파하는 모습이 압권이었습니다.]

베토벤의 고향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전 세계 180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국제도시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비율은 4백여 명에 불과해 그동안 우리 문화를 알릴만한 마땅한 행사가 없었습니다.

이점을 안타깝게 여긴 동포들은 힘을 모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문화 축제를 열었습니다.

[금창록 / 독일 본 총영사 :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 독일 국민, 여기 사는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독일 국민과 다른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아쇼크 / 본 시장 : 본은 국제도시입니다. 180개국 출신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 축제는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행사입니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도 상영됐습니다.

동포들은 모처럼, 오래전 떠나온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랬습니다.

[김금순 / 66세 ·파독 간호사 1진 : 처음부터 끝까지 그때가 저희 시대였으니까 그렇죠. 그래서 모든 게 짠했어요. 끝날 때까지 눈물도 흘리고요.]

인종과 국적,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였지만, 한국 문화를 보고 즐기며 모두 하나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독일 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