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하로프 인권상에 IS 성노예 탈출한 여성 2명

유럽 사하로프 인권상에 IS 성노예 탈출한 여성 2명

2016.10.28. 오전 0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성 노예로 지내다 탈출해 인권 활동을 해 온 야지디족 여성 2명이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유럽의회는 현지시각 27일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IS로부터 빠져나와 이라크 소수 야지디족 보호 활동을 펼친 23살 나디아 무라드와 18살 라미아 하지 바샤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두 여성이 고통스럽고 끔찍한 경험을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용기와 존엄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무라드와 바샤르는 지난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에서 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성폭행과 고문 등을 당했으며, 지금도 3천2백 명에 달하는 야지디족이 IS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여성은 IS로부터 탈출한 뒤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야지디족 보호 캠페인을 벌여 왔습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988년 옛 소련의 핵 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사하로프 인권상을 제정해 해마다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