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과...태블릿 내 것 아니고 지금은 귀국 못 해"

"최순실 사과...태블릿 내 것 아니고 지금은 귀국 못 해"

2016.10.27.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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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세계일보가 최 씨를 독일에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연설문 파일이 들어있는 태블릿 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당분간 귀국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독일로 출국한 최순실 씨를 세계일보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 씨를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현지시간 26일에 만났다며 사진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1면 머릿기사에 실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연설문 수정 등에 대해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2012년 대선 전후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알아서 심경 표현에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청와대 보고서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선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특히 태블릿 PC를 통해 청와대 보고서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보도를 놓고는 자신은 그런 PC를 가지고 있지 않고 쓸 줄도 모른다며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취득 경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오히려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부 인사개입설이나 '팔선녀'라는 비선모임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소설같은 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서 자금 지원 등을 받았다는 의혹도 부인했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운영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독일 집 구입 경위에 대해서는 은행 예금과 강원도 부동산을 담보로 4억 5천만 원을 대출받았다면서 집은 한 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 씨는 그렇지만 자신이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딸 정유라 씨도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 지금은 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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