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 난민촌 철거 본격화...환영 못받는 난민들

프랑스 칼레 난민촌 철거 본격화...환영 못받는 난민들

2016.10.27.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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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정부가 칼레에 있는 불법 난민촌 난민 6천여 명을 새로운 거처로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새 보금자리에 도착한 난민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환영 대신 홀대받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에서 쫓겨나게 되자 화가 난 난민들이 불을 지른 겁니다.

[바이날 크밥 / 난민 : 우리는 이제 이곳에 있을 수 없게 됐습니다. 어떤 난민촌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유럽 난민 위기의 상징적인 장소로 기본적인 생활시설 없이 불법으로 만들어져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

정부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이곳에 살던 난민 6천5백여 명을 난민센터로 강제 이동시켰습니다.

[파비엔 부치오 / 칼레 난민촌 관리 : 난민촌에는 이제 아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당국은 이주자들을 정글에서 강제 소개시켜 4백 곳에 분산 수용한 뒤 난민 심사 등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칼레 난민 6천5백여 명은 새 터전에 도착하자마자 지역 주민의 정착반대 시위와 냉대로 설움을 받고 있습니다.

범죄율 증가와 일부 난민을 가장한 테러범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박애와 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지난해 잇따라 터진 대형 테러 영향으로 난민 문제를 두고 시험받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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