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호텔 간판...최순실, 흔적 없애기 진행

갑자기 사라진 호텔 간판...최순실, 흔적 없애기 진행

2016.10.25. 오전 04: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독일에서 사라진 최순실 씨 모녀의 행방은 묘연한데 최 씨가 누군가를 동원해 과거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사실이 현지 YTN 취재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의 호텔은 급히 간판을 떼고 문을 닫았고, 최 씨 모녀가 살던 집에서도 우편물을 비롯한 물증이 될만한 물건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황보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사]
프랑크푸르트 서쪽 근교의 한 대형 건물.

일반 주택이 아닙니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언뜻 봐서는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는 '비덱 타우누스'라고 쓰인 호텔 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걷어내 버리고 비닐로 봉해놓았습니다.

최순실 씨의 '비덱 스포츠 유한책임회사'가 지난 6월에 인수한 호텔인데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자 갑자기 간판을 내린 겁니다.

이곳을 찾아온 택배사 직원들도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

[택배사 직원 : 비덱 스포츠에 배달된 건데요. 여기 주소로 온 거 맞잖아요.]

말끔하게 가지치기가 된 점 등으로 미뤄 며칠 전까지도 철저히 관리하던 건물인데 왜 문을 닫았을까?

증거 없애기에 착수한 정황이 짙습니다.

최 씨가 최근 딸과 함께 급히 종적을 감춘 호텔 근처 집에서도 우편물과 각종 물품이 깨끗이 치워졌습니다.

인적이 뜸한 시간에 청소가 진행돼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최 씨 모녀의 행적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수사의 손길이 미치기 전에 물증을 없애기 위한 행동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황보선[bos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