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공식 접촉 "북핵 논의"...대화 이어질까

北-美, 비공식 접촉 "북핵 논의"...대화 이어질까

2016.10.23.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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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북한 전문가의 비공식 접촉이 말레이시아에서 이틀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습니다.

북핵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냉각된 북한과 미국 정부 간 대화로까지 이뤄질 것인지 관심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이틀 내내 진행된 북미 접촉.

북한 측은 "현안을 다 얘기했다"고 말했고, 미국 측은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측은 그러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전에 미국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변함 없는 북한 입장이며, 미국 역시 여전히 핵무기 중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접촉을 통해 정부 간 대화까지 가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접촉에는 북한에서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등 북핵 전문가를 포함한 4명이 참석했습니다.

북미가 민간채널 접촉을 취했지만 이번 접촉이 차후 공개적인 대화를 염두에 둔 전초전일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북한으로선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미국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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