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트럼프 "내가 이기면 100% 결과 수용"

아전인수 트럼프 "내가 이기면 100% 결과 수용"

2016.10.21.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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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 대선 3차 TV토론에서 선거 결과 불복 입장을 시사한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오늘 생각을 더 분명히 밝혔습니다.

'자신이 지면 불복하고, 이기면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강조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가 지켜보는 TV토론에서 선거 불복 입장을 밝힌 트럼프.

토론 다음 날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듣는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나는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단, 내가 이길 경우!]

한마디로 자신이 이기면 훌륭한 선거이고 자신이 지면 부정선거라는 주장입니다.

본인 필요에 따라 생각하고 말도 바꾸는 트럼프의 태도는 TV토론에서도 나왔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여성 외모 등 최소 4곳에서 과거와 다른 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그는 여성이 매력적인 외모가 아니어서 성추행이 일어날 수도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어요. (난 그런 말을 한 적 없어요. 안 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 지난 13일 연설 : 트럼프가 나를 성추행하려 했다 주장하는데 잘 들어요. 그 여자는 내가 좋아할 만한 외모가 아니에요.]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도 180도 말이 바뀌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가 이라크 침공을 찬성했다는 것은 매우 명백한 사실입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도널드 트럼프 / 2002년 9월 인터뷰 : (앵커: 침공에 찬성합니까?) 그렇습니다. 처음에 침공 작전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을 조롱한 사실과 한국 등이 핵무기를 쓸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주장도 동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1998년 뉴욕의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트럼프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여성이 또 나왔습니다.

TV토론에서 성 추문을 모두 거짓이라고 한 트럼프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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