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멈춘 시리아...나흘간 '11시간 휴전'

포성 멈춘 시리아...나흘간 '11시간 휴전'

2016.10.21. 오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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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성이 끊이지 않던 시리아에 하루 11시간 '인도주의 휴전' 조치가 나흘 동안 이뤄지게 됐습니다.

러시아가 환자 이송과 주민 탈출을 위해 알레포 공습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는데 휴전과 함께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단체의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호단체 이름이 걸린 하얀 차량이 줄지어 시리아 알레포에 들어섭니다.

식량과 의약품 등을 실었습니다.

한시적인 휴전을 이용해 주민들과 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시간 20일부터 시작된 하루 11시간 휴전은 러시아의 합의로 모두 나흘 동안 이어질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당초 8시간을 고집했다가 구호단체들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결국 11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얀 에겔란트 /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 : 러시아가 목요일부터 나흘간 매일 11시간을 말했습니다. 우리는 금요일부터 4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엔은 휴전 둘째 날 중환자 2백여 명이 정부가 장악한 알레포 서부나 반군이 장악한 이드리브 등 원하는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옮길 예정입니다.

또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통로 8곳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알레포 시민들은 떠날 기회가 마련됐지만, 대부분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태판 드 미스투라 / 유엔 시리아특별대사 :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난민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고향에 남아 있기를 원합니다.]

여기에 이번 휴전 조치는 알레포 동부에만 한정된 데다 반군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아 교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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