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기적의 제왕' 만나러 1만 명 몰려

페루, '기적의 제왕' 만나러 1만 명 몰려

2016.10.19.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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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적의 제왕을 기리는 화려한 가장행렬이 페루에서 열렸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도 한번 들어보시죠.

지구촌 이모저모, 박신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보라색 양복을 입은 남성들의 머리 위로 동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예수 모양을 한 동상은 빨간 꽃과 금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서서히 이동하는 동상을 보며 간절한 바람을 담아 기도합니다.

기적의 제왕을 모시는 가장행렬 현장에 만 명이 몰렸습니다.

[오펠리아 푸엔테스 / 행사 참가자 : 나는 휠체어에 앉아 지냈지만, 지금은 서 있죠. 기적의 제왕이 기적을 만든 거예요. 왜 사람들이 여기에 왔겠어요.]

희망과 극복의 상징인 기적의 제왕은 앙골라에서 온 노예가 300여 년 전 벽에 그린 그림에서 시작됐습니다.

지진으로 도시가 대부분 파괴된 뒤에도 이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노예를 숭배하게 됐다고 합니다.

바퀴를 돌며 운동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도 취합니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첼로 선율.

고양이들은 이내 관심을 보입니다.

미국 국립교향악단 단원인 이 남성이 동물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음악을 직접 작곡한 것입니다.

[데이비드 테이에 / 작곡가 : 여러 종에게 영향을 주는 음악을 만들다 한 음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곡을 쓰기 시작했죠.]

사람에게는 낯선 멜로디지만 반응은 의외로 좋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클래식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 속에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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