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반 고흐 그림 2점...마약 밀매상 농장에서 발견

'도난' 반 고흐 그림 2점...마약 밀매상 농장에서 발견

2016.10.01. 오전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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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년 전 도난당한 반 고흐의 유화 2점이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 마약 밀매상 농장에서 나왔는데, 이 작품들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1,200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시 세상으로 나온 반 고흐의 유화들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목사로 일하던 교회, 그리고 헤이그 근처 스헤베닝언의 바다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서 한밤중에 도난당한 작품들은 뜻밖의 장소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이 나폴리 인근 마약 밀매 용의자의 농장에서 천에 싸인 채 보관돼 있던 그림을 찾아낸 것입니다.

[지오반니 콜란젤로 / 검사 : 수사 중이던 용의자 한 명이 마약상들의 불법 미술품 투자에 대해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2점을 사들인 사람에 대해서도요.]

전문가 감정 결과 유화 두 점 모두 진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작품들의 가치는 약 1억 유로, 우리 돈으로 1,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악셀 루거 / 반 고흐 미술관 국장 : 우리는 하루 빨리 우리 미술관으로 작품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의 큰 희망이죠. 물론 이탈리아 정부의 절차를 존중합니다.]

경찰은 마약상들이 경매 시장에 나올 수 없는 도난 명화를 사들여 큰 이익을 남기고 되파는 불법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대표적 마피아 조직 '카모라'가 이런 거래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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