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기업 추가 조사...北고려항공 조사도 시사

美, 中기업 추가 조사...北고려항공 조사도 시사

2016.09.2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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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의 훙샹그룹 외에 다른 기업도 조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고려항공도 조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대니얼 프라이드 국무부 제재담당 조정관.

북한을 지원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조사 상황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명단을 제시하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북 공조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중국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니얼 프라이드 / 국무부 제재담당 조정관 :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이 스스로 알아차렸으면 가장 좋겠습니다.]

이어 "훙샹 이외에 다른 중국 기업도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대니얼 프라이드 / 국무부 제재담당 조정관 : (추가로 조사 중인 중국 기업이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지원 문제로 추가 조사 중인 중국 기업이 더 있음을 시사한 셈입니다.

특히 중국 은행과 기업들은 북한 측과 거래하는 게 위험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미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중국 측에 분명히 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드 조정관은 아울러 북한 고려항공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임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체제에서 고려항공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동맹들과 공조해 고려항공의 활동을 제한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제재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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