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이르면 6년 뒤 화성에 이주 시작"

"인류, 이르면 6년 뒤 화성에 이주 시작"

2016.09.28.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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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세대 안에 인류가 화성에 거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의 구상인데, 계획이 성공할 경우 이르면 6년 뒤, 100명 정도가 한꺼번에 화성에 발을 딛게 됩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잉 747기 두 대 규모로, 100명을 태운 우주선이 로켓에 탑재돼 있습니다.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은 대기권 밖에서 우주선과 분리돼 다시 기지로 돌아옵니다.

이번엔 연료 탱크가 로켓에 실려 보내지고, 우주 상공에서 연료를 주입받은 우주선은 본격적으로 화성을 향해 비행합니다.

보조에너지를 위해 태양력을 모으는 날개가 펴지고, 시속 10만800km로 날면서 빠르면 6개월, 길면 9개월 만에 화성에 도착합니다.

1,700도의 고온을 견디며 화성 대기권을 뚫은 우주선이 역추진 방식으로 착륙하면 탑승객 100명이 화성 땅에 발을 딛게 됩니다.

미국 민간 우주선 업체인 스페이스X는 이르면 6년 뒤, 늦어도 10년 안에 이 계획을 실현해 장기적으로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 이 우주여행 시스템이면 태양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1인당 화성행 비용은 20만 달러, 2억2천만 원 정도지만 탑승 인원이 늘어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자금 조성에 나섰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 누구나 갈 수 있게 하는 게 핵심 목표입니다. 탑승객이 많아지면 10만 달러(1억1천만 원)로 낮출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먼저 2018년에 무인 탐사선을 화성에 보낸 뒤 몇 차례 시험비행을 거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기술 등에 회의적인 반응이고 머스크 본인도 첫 비행은 매우 위험하며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해 계획이 차질없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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