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n'이 원칙..."각자 부담은 당연"

日 '1/n'이 원칙..."각자 부담은 당연"

2016.09.2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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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내는 '1/n' 이른바 더치페이가 식사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이 이해관계자와 만나는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도쿄 가스미가세키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청사 부근 식당가에 도시락 좌판이 펼쳐집니다.

도시락 가격은 평균 4∼500엔, 우리 돈 5천 원 정도로 손님 대부분이 공무원들입니다.

[식당 주인 : 사가는 분들은 여기 근무하는 공무원들입니다. (하루 얼마나 팔립니까?) 80개 정도 팔립니다.]

도쿄 도심의 한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각자 먹은 만큼 지갑에서 돈을 꺼냅니다.

가게 측도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값을 따로따로 계산해 줍니다.

[아라이 리오 / 식당 손님 : 기본적으로 각자 부담합니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돈이 없을 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식사 시간을 개인 자유 시간으로 간주해 혼자 도시락을 먹더라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1/n만큼 내는 더치페이 문화가 일상화돼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더치페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윤리 규정입니다.

이해관계자와 식사를 하는 경우 더치페이가 원칙이고 5천 엔 우리 돈, 5만5천 원이 넘는 선물이나 금전을 받을 경우 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수시로 영상을 통한 사례 교육을 받습니다.

[기업 관계자 (공무원 윤리교육 영상) : 1인당 5천 엔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거기로 하시죠. 하지만 계산은 죄송하지만, 각자 부담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공무원 (공무원 윤리교육 영상) : 각자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골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윤리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감봉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습니다.

일반 기업의 경우 접대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지만 식사 접대비가 5만5천 원을 넘으면 비용처리를 해 주지 않은 등 과세를 통해 과도한 접대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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