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힐러리 접전지 유세 재개..."트럼프는 F"

'1승' 힐러리 접전지 유세 재개..."트럼프는 F"

2016.09.28.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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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1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졌습니다.

호평보다는 혹평을 더 받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TV토론 준비로 공식 일정을 중단했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닷새 만에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1차 TV토론 승리에 고무된 듯 환한 표정으로 접전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 모두 어제 TV토론 보셨나요? (환호성) 이제 한 번은 해치웠고 2번 남았네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 마이애미로 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어제 TV토론은)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일자리와 이민 등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기회였죠.]

역대 최대 시청자가 지켜본 1차 TV토론 뒤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현안 이해도나, 대통령직 수행 적합도에서 트럼프를 압도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10년 넘는 생방송 경험이 무색하게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비판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멕시코 예를 들어보죠. 부가가치세가 있습니다. 미국과는 다른 시스템입니다.]

특히 코를 자주 훌쩍거린 모습은 소셜미디어의 풍자 대상이 됐고, 토론에서 16차례 거짓말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 토론전문가는 TV토론 점수에서 힐러리에 B를 트럼프에는 낙제점인 F를 주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비 호감도에, 30% 부동층의 표심을 가늠하기도 어려워 트럼프의 반격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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