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 타이완 상륙...도시 전체가 '아수라장'

태풍 '메기' 타이완 상륙...도시 전체가 '아수라장'

2016.09.28.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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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메기는 타이완을 거쳐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건물 꼭대기에 임시로 설치된 철골 구조물이 힘없이 무너집니다.

떨어진 철골 구조물이 차량을 덮쳐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강한 바람에 넘어졌고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버스 운전기사 : 다른 차와 부딪친 게 아니라 그냥 넘어졌어요. (강한 바람 때문에요?) 네.]

태풍 메기가 타이완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300만 가까운 가구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타이베이시는 태풍으로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어 수돗물이 흙탕물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 취소됐고, 학교와 사무실, 증권거래소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출근과 등교 금지령을 내리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태풍 메기가 푸젠성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민 17만여 명과 어선 5만5천 척이 긴급 대피했고, 철도와 항공기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푸젠성 주요 5개 도시의 각급 학교는 2∼3일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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