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섭할 문제 아냐"...中, 기업 직접 제재 반대

"미국 간섭할 문제 아냐"...中, 기업 직접 제재 반대

2016.09.27.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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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훙샹그룹에 직접 제재를 강행하자 중국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기업인 훙샹그룹 문제는 중국이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훙샹그룹의 마샤오훙 대표를 체포한 것은 중국 국가안전부를 주축으로 한 특수수사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마 대표가 지난달 초 국가안전부 요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사팀에 체포돼 제3의 장소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방 공안 당국이 아닌 중앙의 특수수사팀이 움직였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그만큼 마 대표의 범죄 혐의를 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특히 미국이 훙샹그룹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섬에 따라 자체 처벌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다른 중국 기업으로 제재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명분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기업이나 개인이 법 위반 행위를 한다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독자 제재를 반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라도 자국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확대해 관할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가 확대될 경우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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