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안보 불꽃 공방...1차 토론 힐러리 승리

일자리·안보 불꽃 공방...1차 토론 힐러리 승리

2016.09.27.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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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의 풍향계가 될 힐러리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회가 예정된 시간을 넘겨 100분 동안의 불꽃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후보는 일자리와 세금 정책, 미국의 안보 문제를 놓고 대격돌했는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힐러리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대선 첫 TV 토론 많은 관심이 집중됐는데 두 후보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죠?

[기자]
힐러리와 트럼프에게 던져진 첫 번째 쟁점은 경제 문제였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힐러리는 먼저 공정한 경제를 강조하며 최저 임금인상과 남녀 동등 임금을 내세웠고, 트럼프는 법인세 감소와 무역협정 재협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의 아킬레스건, 개인 이메일 사용과 납세 내역 거부를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삭제한 이메일 3만3천 건을 모두 공개하면 자신의 납세 내역도 밝히겠다고 공격했고,

힐러리는 트럼프가 카지노 사업을 할 때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며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두 후보는 또 인종차별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 IS 퇴치 문제 등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북핵 문제와 방위비 분담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트럼프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등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힐러리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트럼프는 북한이 핵을 가져도 좋다고 하지 않았냐고 비판했습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선 첫 TV토론의 승자는 트럼프보다 안정적으로 100분을 이끌어간 힐러리로 나타났습니다.

CNN과 OR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62%로 27%의 트럼프를 이겼습니다.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등 20년 국정 운영 경험에 40회가 넘는 토론회를 겪어본 힐러리의 정제된 답변이, 트럼프보다 더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입니다.

두 후보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2차 토론회에서 백악관 입성을 위한 뜨거운 경쟁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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