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지원 中 '훙샹'기업 첫 제재...초강력 제재 의지

美, 북핵 지원 中 '훙샹'기업 첫 제재...초강력 제재 의지

2016.09.27.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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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첫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중국 기업인 4명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첫 제재를 발표했군요.

[기자]
미국 재무부가 중국 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을 제재대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기업 회장인 마샤오훙과 고위간부 등 4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을 대신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위한 금융거래를 지원해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하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단둥훙샹과 중국인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모두 동결됩니다.

미 재무부는 또 이 기업과 관계 회사의 계좌 25개에 예치된 자금 압류도 신청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단둥훙샹과 이들 4명을 별도로 기소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법과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입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초강력 제재를 천명한 뒤 나온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안이 도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직접 제재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어, 미중 간 대북 제재 공조로 이어질 지 아니면 갈등이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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