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승부 가른 TV 토론, 결정적 장면은?

美 대선 승부 가른 TV 토론, 결정적 장면은?

2016.09.26.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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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은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과거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역대 사례들을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최초의 대선 후보 TV토론은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의 대결이었습니다.

토론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2%포인트 우위를 보였던 닉슨은 토론 이후 역전을 당했습니다.

불안해하며 식은땀까지 흘리던 닉슨 대신 유권자들은 젊고 패기 있어 보이는 케네디를 선택해,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한 겁니다.

[존 F. 케네디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 미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더 훌륭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73세의 나이로 재선에 도전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당시 55살이던 월터 먼데일 후보에 비해 고령의 나이가 약점으로 작용했지만, TV토론은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이슈화됐던 그의 나이를 재치있게 받아치며 토론 분위기를 압도해, 재선에 성공한 겁니다.

[로널드 레이건 / 전 미국 대통령 : 전 상대 후보의 젊음과 부족한 경험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2000년 1차 대선 TV토론 전, 지지율 45%로 43%의 아들 부시를 이기고 있던 앨 고어는 토론 중에 내쉰 깊은 한숨이 승패가 바뀌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2년 아버지 부시와 빌 클린턴의 TV토론에서는 자주 시계를 보던 부시의 행동이 신중한 모습으로 접근한 클린턴과 대조돼, 부시는 낙선했습니다.

후보의 비전과 공약뿐 아니라, 표정과 몸짓 등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드러나는 TV토론은 대선 결과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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