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고, 찌르고...美 주말, 피로 얼룩져

쏘고, 찌르고...美 주말, 피로 얼룩져

2016.09.26.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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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항의 시위로 가뜩이나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곳곳에서 유혈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모두 외부 세력의 테러는 아니지만, 수십 명의 무고한 피해자들이 나왔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거리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린 건 토요일 저녁 8시 반쯤.

괴한 3명이 권총과 소총으로 난사를 해 8명이 쓰러졌는데, 3살짜리 딸과 아빠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괴한들은 모두 달아났고 총을 맞은 8명은 중상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5일 3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 사건의 보복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케빈 데이비스 / 경찰 :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복수극인데 3명의 용의자 가운데 2명은 권총, 나머지 1명은 소총을 사용했어요.]

불과 몇 시간 뒤인 일요일 새벽 일리노이대학교 부근에서도 두 건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부근에서 파티를 하던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어 총격전으로 이어졌는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청년은 아무런 상관도 없이 길을 걷다가 유탄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보스턴에서는 칼부림이 일어나 7명이 다쳤습니다.

극장과 식당들이 밀집한 보스턴 시내 한복판에서 두 명의 용의자가 흉기와 유리병을 마구 휘두른 것입니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인근 에머슨 대학 캠퍼스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에게 출입 자제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주말 유혈 사건의 시작은 워싱턴 주 벌링턴 쇼핑몰 난사 사건으로, 터키 출신 이민자 아르칸 세틴의 무차별 총격에 시민 5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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