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빈손' 귀환할 듯...반 총장 면담도 불발

北 리용호, '빈손' 귀환할 듯...반 총장 면담도 불발

2016.09.25.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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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장관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에서 빈손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이뤄지지 않아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판을 확인한 셈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용호 외무상이 두드러진 대외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북한으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반기문 총장이 리 외무상을 별도로 접견하지 않았으며 접견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현지시간 26일 오전 출국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방문에서 반 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미국에 왔던 리 외무상이 이번 기회에 반 총장과 만난 것은 불과 10여 초.

파리기후변화협정 비준 독려 행사에서 반 총장과 악수하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회원국의 요청이 있으면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는 것이 관례인 만큼,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다른 회원국과도 양자회담을 많이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엔에서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리 외무상이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을 맹렬히 비난하고 핵실험의 정당성을 강조한 가운데, 일부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리 외무상의 동선을 호텔과 유엔본부 등으로 제한한 것이 활동 부진의 이유일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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