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꼬마를 동생 삼을래요"...감동의 편지

"알레포 꼬마를 동생 삼을래요"...감동의 편지

2016.09.23.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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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시리아 내전 폭격 현장에서 구조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앉아 있던 꼬마의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이 알레포 지역 어린이를 동생으로 삼고 싶다는 미국 아동의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 사는 6살 소년 알렉스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으로 쓴 편지입니다.

지난달 공습 현장에서 구조된 시리아 알레포의 소년 옴란 다크니시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달라는 내용입니다.

6살인 자신이 5살인 옴란을 동생으로 삼아 영어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겁니다.

[알렉스 / 미국 소년 : 꽃다발과 풍선을 준비해 놓고 옴란을 기다릴게요. 가족이 되고 싶어요.]

감명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유엔 난민 정상회의 연설에서 알렉스의 편지를 직접 읽어서 소개했습니다.

앞서 자신의 SNS 계정에도 알렉스의 동영상을 올리고 모든 이들에게 알렉스처럼 생각해보자며 읽어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6살 아이가 쓴 글입니다. 알렉스는 국적이나 종교 등의 이유로 사람을 의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온 몸으로 알린 꼬마 옴란과, 옴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지구촌의 다른 한쪽에서 손수 편지를 써 감동을 자아낸 알렉스.

오바마의 게시물은 조회 수 700만 건에 육박하며 많은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울리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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