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업체 감금된 남성, 돈에 편지 써 극적 탈출

다단계업체 감금된 남성, 돈에 편지 써 극적 탈출

2016.09.01.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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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감금된 남성, 돈에 편지 써 극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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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에 감금당한 중국 남성이 돈에 편지를 쓰는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쑤 성 창저우에 사는 여성 쑤 씨는 지난달 23일 집 주변을 산책하다가 50위안(약 8,300원) 지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폐에는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중국 경찰 전화번호 '110'이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꼭대기 층'과 '피라미드 업체'라는 글도 함께 적혀있었지만 쑤 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돈을 주워 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날, 쑤 씨는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돈과 종이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종이 뭉치 안에는 100위안(약 16,600원) 지폐와 함께 한 남성의 신분증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폐에는 이번에도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꼭대기 층에서 피라미드 판매를 한다', '미쳐버릴 것 같다' 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편지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쑤 씨는 결국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다단계업체 감금된 남성, 돈에 편지 써 극적 탈출

경찰은 수색 끝에 근처 건물 꼭대기 층인 602호 다단계 판매업체에 감금돼 있던 펑 씨를 구출했습니다. 펑 씨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전 재산 800위안(약 13만 3천 원)에 모두 편지를 써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펑 씨는 아무리 기다려도 그 누구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해 준 쑤 씨와 경찰에게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펑 씨를 감금한 다단계업체 조직폭력배 세 명은 현재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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