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보고 투자"...MMF 등 단기 상품에 돈 몰려

"미 금리인상 보고 투자"...MMF 등 단기 상품에 돈 몰려

2016.09.01.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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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단기 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MMF, 머니마켓펀드와 전자단기사채 등 짧게 운용하고 빠지는 상품이 대표적인데요, 수익률은 은행 금리보다 낫다고 합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거나 향후 장세를 알 수 없을 때 투자자들은 일단 단기 투자 상품인 MMF, 머니마켓펀드에 돈을 잠시 묶어둡니다.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형 MMF 자산은 지난 19일 118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몸집을 키우며 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1% 안팎이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돈을 뺄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MMF의 인기는 집값이 너무 올라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부진하고 코스피지수가 이미 박스권의 천장에 도달했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종이와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적으로 발행되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채권인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늘고 있습니다.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으며 A등급 전단채의 경우 연 2%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단채와 함께 단기 채권 펀드에도 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이런 투자 상품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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