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판세 힐러리에 기울어

트럼프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판세 힐러리에 기울어

2016.08.29. 오전 06: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불법 이민자부터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자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 속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온 건데, 판세는 이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다시금 강경한 이민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대통령 취임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추방을 빠르게 시작할 것입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전자고용인증제와 비자 기간 만료자 추방 시스템도 갖춰 불법 이민자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고 전국적인 전자 인증제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로써 불법 이민자가 복지와 재정지원 혜택을 받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히스패닉 유권자를 의식해 이민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지적 속에 비교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은 겁니다.

하지만 3천km가 넘는 국경에, 멕시코의 재정으로 장벽을 쌓겠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란 비판도 제기됩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굳어져 정책과 발언에 변화를 주더라도 표심을 붙잡기는 늦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힐러리의 이메일과 클린턴 재단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3%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