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입원 치료 중"...엄중 경계 태세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입원 치료 중"...엄중 경계 태세

2016.08.29.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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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우즈벡 정부가 밝혔습니다.

우즈벡 내각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보도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이고, 정밀 검사와 치료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병명이나 상태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서는 경찰과 보안군이 카리모프 대통령이 입원한 병원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78세인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대통령에 올랐고,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1월 직선제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동안 권좌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헌법상의 3선 연임 금지조항을 고쳐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고,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영구 면책권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과 장기 집권으로 옛 소련 지역에서 가장 혹독한 독재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하면서 최대 2천 명이 학살됐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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