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나...실낱 희망 속 애도 분위기 고조

'골든타임' 지나...실낱 희망 속 애도 분위기 고조

2016.08.2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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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강진 피해 현장에서는 나흘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진이 발생한 지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290명에 이른 가운데, 희생자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이탈리아 전역이 애도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난 지 나흘째,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습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은 좀처럼 전해지지 않습니다.

[구조대원 : (매몰자가 없다고) 확인된 건물이나 주택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항상 표시해 둡니다.]

지진이 발생한 뒤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이 지났지만 기적적인 생환에 대한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여진으로 건물이 추가로 무너져 진입로가 차단되는 등 구조 작업은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아드리아노 / 이탈리아 병사 : 여진으로 피해 지역에 접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긴급 차량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명 피해가 큰 아마트리체는 마을이 대부분 파괴되고 진입하는 다리도 붕괴할 위험에 놓이면서 존폐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세르지오 피로치 / 아마트리체 시장 : 주민들이 이 마을을 떠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내도록 해야 합니다.]

지진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이탈리아는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토요일 하루를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대통령과 총리도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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