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원 저격·폭파" 이라크 모술의 비밀요원들

"IS 요원 저격·폭파" 이라크 모술의 비밀요원들

2016.08.27.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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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에서 은밀하게 암살과 폭파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 요원의 존재가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신원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활동하면서, 국제동맹군에 I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판을 달리던 트럭이 한순간 폭발과 함께 사라집니다.

어둠 속을 걸어가던 사람 옆에서 폭탄이 터지기도 합니다.

공격의 표적은 모두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조직원들.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에서 비밀 요원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들입니다.

[아부 알리 / 모술 비밀 요원 연락책 : 도로에서 터뜨린 폭탄은 IS에게서 훔친 겁니다. 군대 경험이 있는 요원이 IS의 폭탄 보관소를 알아내서 훔친 뒤 그들을 목표로 삼는 거죠.]

모술 거리 벽에 스프레이로 쓴 아랍어 알파벳 'M'은 저항을 뜻하는 단어의 머리글자인데, 비밀 요원들이 IS에 자신들의 존재를 직접 알려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모술에서 IS 요원 암살과 폭파 임무를 수행하거나 국제동맹군에 IS의 약점과 공격 목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원들은 2~3명 단위로 활동하는데, 서로 신원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술 비밀 요원 (전화 인터뷰) : 우린 IS 고위직을 암살하고, 저격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들이 사는 집을 목표로 삼기도 합니다.]

비밀 요원들은 조만간 국제동맹군이 모술을 탈환할 것으로 보고 IS의 종말을 알리는 전단지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군은 최근 모술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남부 요충지 카라야를 탈환하고, 모술을 향해 한 걸음씩 진격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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