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 속 구조 총력...사망자 267명으로 늘어

비상사태 선포 속 구조 총력...사망자 267명으로 늘어

2016.08.2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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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60명을 넘어선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는 필사의 구조작업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구조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이제 지진이 일어난 지 사흘째인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군요?

[기자]
사흘째 날이 밝으면서 새로 집계된 지진 사망자 수는 267명입니다.

전날 밤보다 17명이 늘어난 건데요.

이 가운데 207명이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에서 나왔습니다.

부상자 숫자도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잔해에서 구조된 사람은 200여 명으로 갈수록 생존자 구출 소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생사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72시간, '골든타임'까지 이제 10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간과의 사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에도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900차례가 넘는 여진과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신원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루마니아가 6명 사망, 17명 실종으로 가장 많고, 영국인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에 여행객 수천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집을 잃은 이재민들도 큰 고통을 겪고 있죠?

[기자]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당국이 임시로 설치한 천막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지진 이후 여진이 잇따르면서 잠을 자다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는데요.

마테오 렌치 총리는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5천만 유로, 629억 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주민들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주고, 내진 설계를 강화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최근에 수리한 건물도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아 이번 지진에 힘없이 무너졌다며, 당국이 건축 기준을 강화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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