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SLBM 발사·사드 배치 동시 반대

러시아, 北SLBM 발사·사드 배치 동시 반대

2016.08.2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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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과 사드의 한국 배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이 있는 강대국임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남북한의 최근 군사적 움직임을 동시에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이 SLBM, 즉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데 대해 북한은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인내를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도 비판했습니다.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하면서 그런 훈련은 상황을 진짜 화재로 몰아가는 불꽃 같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 위협 억제 과제의 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의 MD 확장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가 SLBM 발사와 사드 배치를 동시에 비판한 것은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강대국으로서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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