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앞두고 생존자 구조 안간힘

'골든타임' 앞두고 생존자 구조 안간힘

2016.08.2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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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발생한 이탈리아 강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50명에 이르는데,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골든타임'이 다가오면서 필사의 구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지진이 일어난 지 50시간 정도 흘렀는데, 현재 피해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지금 이탈리아 현지 시각은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는데요.

밤사이 수색과 구조 작업은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생존 가능성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72시간, '골든타임'까지 하루도 채 남지 않아 시간과의 사투가 되고 있는데요.

이틀 사이 470여 차례의 여진이 잇따른 데다,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50명, 부상자는 360여 명입니다.

개학을 앞두고 가족 단위 휴가객들이 몰리면서 어린이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영국인 3명 등 외국인도 8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 있었던 휴가객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대에는 유서 깊은 곳들이 많습니다.

성 베네딕토가 태어난 곳에 12세기에 지어진 성당, 그리고 14세기 프레스코 벽화 등 수백 년 된 건축물과 유물이 가득한데요.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290곳의 유적이 훼손되거나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처참한 피해 실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비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중부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지진대가 형성돼 있고, 지난 2009년 라퀼라 강진으로 3백여 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바도 있는데요.

그 이후에도 경제 여건 등으로 내진 설계 작업이 방치되면서 이번 지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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