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급증..."휴양객 수천 명 생사불명"

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급증..."휴양객 수천 명 생사불명"

2016.08.25.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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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급증..."휴양객 수천 명 생사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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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250명 가깝게 늘어난 가운데, 이 지역에 있던 휴양객 수천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이탈리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이미 하루가 지났는데요.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났군요?

[기자]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이틀째 날이 밝으면서 새로 집계된 지진 사망자 수는 247명입니다.

전날 밤 집계됐던 157명에서 백 명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부상자도 수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등 피해가 큰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이 숨졌고,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도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학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고 이탈리아 당국은 전했습니다.

아마트리체에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축제를 보기 위해 외부에서 수천 명이 와 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이들의 소재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인명 피해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숫자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어 희생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구조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텐데 생존자 발견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현재 지진 참사현장에서는 이탈리아 전역과 바티칸 등에서 급파된 구조대원 수천 명이 구조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지 주민들도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를 돕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물에서는 생존자보다는 사망자가 훨씬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구조대는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페스카라 델 트론토 시에서는 지진 발생 17시간 만에 10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고 아쿠몰리 마을에서는 65살 노인이 9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마을 진입로가 막히면서, 구조의 손길의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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