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피해 급증..."휴양객 수천 명 생사불명"

이탈리아 지진 피해 급증..."휴양객 수천 명 생사불명"

2016.08.2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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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250명 가깝게 늘어난 가운데, 지진 피해 지역에 있었던 휴양객 수천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소영 기자!

이탈리아 지진이 발생한 지 이제 27시간 정도가 됐는데요.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규모 6.2에 달하는 강력한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이탈리아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희생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두 시간 전 159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는 247명을 늘었고요, 부상자도 수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진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아마트리체 등은 여름 휴가객이 몰리는 곳인데, 주말에 이곳에서 열릴 축제를 보기 위해 주민 이외에 외부인들 수천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소재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인명피해가 훨씬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실종자 숫자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희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진은 현지시각 24일 새벽 3시 반쯤 페루자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움브리아 주 노르차에서 발생했습니다.

움브리아 주와 라치오 주, 마르케 주 등에 있는 산골 마을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조 작업도 진행되고 있을 텐데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지진 참사 현장에서는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해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과 바티칸에서 구조대원들이 파견됐고, 주민들도 직접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구조를 돕고 있습니다.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페스카라 델 트론토 시에서는 지진 발생 17시간 만에 10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고요.

아쿠몰리 마을에서는 65살 노인이 지진 발생 9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이 많아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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