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주유소 총격전...엉뚱한 사람이 맞아

영화 같은 주유소 총격전...엉뚱한 사람이 맞아

2016.08.25.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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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이다 보니 때로는 영화 같은,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됩니다.

권총으로 위협을 당하던 남자가 자동소총으로 응사하면서 한판 총싸움이 벌어졌는데, 정작 총을 맞은 건 엉뚱한 사람이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뭔가 말을 하며 뒤따라 갑니다.

뒤따르는 남성의 손은 허리에 찬 권총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협을 당하던 남성이 차에서 뭔가를 꺼내는 순간 권총 사나이는 화들짝 놀라 바닥에 넘어집니다.

AK형 자동소총입니다.

바닥에서 허둥대던 권총 사나이는 도망치는 듯하더니 곧바로 총을 연속 발사합니다.

곧이어 자동 소총도 불을 뿜는데, 달아나는 상대를 향해 여러 발을 쏘아댑니다.

영화 같은 한판 총싸움이 끝나자,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이 내려 어깨를 감싸 쥡니다.

총을 맞은 것입니다.

경찰은 다른 각도에서 찍힌 CCTV 화면을 통해 먼저 총을 쏜 권총 사나이를 찾고 있습니다.

총싸움이 난 곳은 기름으로 가득한 주유소였습니다.

너도 쏘고 나도 쏜다는 식의 무분별한 총기 사용으로, 죄 없는 여러 명의 생명이 또 희생될 뻔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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