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2 지진에 20여 명 사망...구조 난항

이탈리아 6.2 지진에 20여 명 사망...구조 난항

2016.08.24.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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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여 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실종된 상태인데, 피해가 집중된 산악마을 접근이 어려워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진이 일어난 지 9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100여 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 현장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움브리아와 라치오, 마르케 등 3개 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골 마을들인데요.

워낙 외진 데다, 지진 이후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진입로가 끊겨 초기에 현장 접근부터 어려웠습니다.

전기까지 끊긴 상황이라 밤사이 생존자 구조와 현장 수습에는 엄두도 못 냈고, 날이 밝으면서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지 주민들도 직접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필사적인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아마트리체'라는 곳은 건물들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면서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됐고요.

또다른 피해 지역인 '아쿠몰리' 역시 날이 밝으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더 참혹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습니다.

수도 로마의 경우 지진 발생지에서 110km 정도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시내 건물들이 20여 초간 흔들리는 등 큰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 4시간에 걸쳐 60차례의 여진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움브리아 주에는 우리 교민 수십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는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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