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아베 마리오'로 세계에 日 콘텐츠 알린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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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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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 '아베 마리오'로 세계에 日 콘텐츠 알린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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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총리가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예상치 못한 연출'을 통해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알리는 순서에서 우스꽝스러운 게임 캐릭터로 변신해 자국의 콘텐츠를 적극 홍보한 겁니다. 아베 총리, 어떻게 변신했을까요?

'아베 신조 총리' 그야말로 '아베 마리오 신조'로 변신했는데요.

이번 연출을 위해 아베 총리는 홍보전문업체의 조언을 받으면서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13일, 일본의 대표적인 광고대행사 '덴쓰' 본사에서 열린 '해외홍보전략설명회'에서 1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보냈다고 하죠.

아베 총리가 이렇게까지 올림픽 홍보활동에 적극적인 이유, 그리고 올림픽 홍보에 일본의 콘텐츠를 활용한 이유는 뭘까요?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아베 총리가 기본적으로 도쿄올림픽을 아베노믹스의 중요한 어떤 버팀목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도쿄 올림픽을성공적으로 개최를 해야 되는데 (슈퍼마리오가) 악당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위한 미션을 위한 과정으로 줄거리가 돼있거든요. 자기야말로 일본경제를 구할 것이다 는 리더로서의 메시지를 발산한 것이다.]

이번 아베의 연출에 긍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베 총리가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 것에 대해서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폐막식에서의 연출을 통해 자국의 게임캐릭터를 활용해 도쿄올림픽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켰다는 겁니다.

또한, 일본의 콘텐츠 파워를 제대로 알렸죠.

장기집권을 하고 싶은 아베 총리가 일본의 유권자에게도 자국 콘텐츠를 홍보하는 적극적인 총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우올림픽은 예산절감과 흥행, 의미를 두루 갖춘 성공적인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혹시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브라질은 리우올림픽이 시작되는 개막식 때 자국 출신인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을 내세웠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을 한순간에 런웨이로 만들어 버린 지젤 번천 때문에 개막식은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역대 최저 예산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치렀고 특수효과와 같은 거품을 없애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했던 축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이제 우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다른 올림픽과는 차별화된 홍보를 통해 성공을 이끌어 내는 것, 남은 시간 동안 풀어내야 할 숙제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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