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공식화...사드 의식?

중국,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공식화...사드 의식?

2016.07.30.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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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독자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게 중국의 입장인데,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를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박신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군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 MD 시스템을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한 데 이어, MD 발사 체계의 구축을 국방부 월례 브리핑에서 공식 확인했습니다.

양위쥔 국방부 대변인은 "적절한 미사일 방어 체계 능력을 발전시켜 국가 안보를 수호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공개한 미사일 요격 실험 성공 장면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방 능력 향상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국제적인 전략 환경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행보는 사드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겨냥해, 자국도 MD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공식화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중국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대해 국가 안보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위쥔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데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가 다소 가라앉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중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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