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대결'... 친구에서 대리전 기수로!

'딸들의 대결'... 친구에서 대리전 기수로!

2016.07.29.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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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 입성을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와 트럼프 후보에게는 각각 첼시와 이반카라는 딸이 있죠.

유사한 점이 많아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친구 사이이지만, 엄마 아빠의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대리자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6살의 첼시 클린턴과 한 살 아래인 이반카 트럼프.

트럼프의 사업 터전인 뉴욕에 힐러리가 상원의원이 된 2001년부터 친구로 지냈던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첼시가 10대 때 아빠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로 고통을 겪었고, 이반카 역시 10살 때 아빠 트럼프가 말라 메이플과 사랑에 빠져 엄마와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부모로부터 일자리를 얻은 것도 공통점입니다.

첼시는 클린턴 재단의 부의장이고 이반카는 트럼프 기업의 부사장입니다.

둘 다 최근 출산을 한 산모인데 이반카는 3명, 첼시는 2명의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우정에 대한 온도 차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첼시 클린턴 / 민주당 힐러리 후보 딸 : 나는 이반카를 사랑하고 절친한 친구예요. 우정이 정치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반카 트럼프 / 공화당 트럼프 후보 딸 : 나는 아빠를 너무 자랑스러워 하고 첼시도 자기 엄마에게 그럴 거예요. 그런 면을 서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두 딸의 행보는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이반카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 트럼프가 페미니스트이며 여성들의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는데, 첼시는 트럼프는 여성 평등에 대해 아무런 정책이 없다며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마지막 날 두 후보를 소개하며 전면에 나서게 된 두 사람은, 이제는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격렬한 선거 대리전의 기수가 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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