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대신 유독가스 주입'...호주 신생아 3명 사상

'산소 대신 유독가스 주입'...호주 신생아 3명 사상

2016.07.28.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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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최근 3차례에 걸쳐 신생아에게 산소 대신 엉뚱한 유독 가스를 주입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3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있는 뱅크스타운 리드컴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채 1시간도 되지 않아 병원 측의 실수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2주 앞선 지난달 말에도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심각한 뇌 손상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자체 조사결과, 벽에 설치된 주입구를 통해 산소를 공급해야 했는데, 연결이 잘못돼 아산화질소가 투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2차례라고 밝혔지만, 2년 전에도 신생아에게 산소 대신 아산화질소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무색투명한 아산화질소는 수술 등에 흡입 마취제로 이용되는데, 흡입하면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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