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종교 전쟁은 안 돼"...테러 대책 논란 확산

종교계, "종교 전쟁은 안 돼"...테러 대책 논란 확산

2016.07.28.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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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북부에서 가톨릭 신부가 살해된 사건이 일어나자 종교계는 종교 전쟁은 안 된다며 종교 간 화합과 연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테러 위협에서 자유로운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테러 대책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항상 친절하고 온화했던 노신부가 IS 추종자들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특히 신부에게 무릎을 꿇리고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치를 떨었습니다.

[베로니크 / 생테티엔 뒤 루브래 주민 : 신부님을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죠.]

파리 엘리제 궁에 모인 각 종교 지도자들도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했습니다.

종교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를 촉구하면서도 종교 간 화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달릴 부바쾨르 / 파리 이슬람교구장 : 이번 테러는 이슬람 율법을 벗어난 행동입니다. 프랑스의 모든 이슬람 교인들은 이를 규탄하고 거부합니다.]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가 온갖 이해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종교인들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것은 종교적인 전쟁이 결코 아닙니다. (돈과 자원 등) 이해관계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러 대책을 강화한 유럽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격이 이어지면서 당국의 테러 대응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장난 전화에 공항이 사실상 마비되는가 하면, 독일 난민센터 부근에서 화재가 일어나 비상이 걸리는 등 유럽 전역이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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