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에서 교회까지..."IS 종교전 확대 우려"

휴양지에서 교회까지..."IS 종교전 확대 우려"

2016.07.27.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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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과 프랑스에서 이틀 사이로 일어난 IS의 이번 테러는 이제 사람이 몰려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처음으로 종교시설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IS가 종교전쟁으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질극 끝에 80대 노신부가 살해된 곳은 프랑스 북부도시 루앙 교외에 있는 한 성당, 최근 잇단 테러로 경계가 강화됐지만, 도시 지역이 아닌 데다, 평일 오전 미사 시간이어서 테러의 표적이 되리라곤 거의 상상하기 힘든 곳입니다.

[조르주 퐁티에 / 마르세유 대주교 : 범인들이 미쳤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어디서나 테러에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테러 공격이 처음으로 기독교 건물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기독교계가 받은 충격도 큽니다.

종교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 교황청은 극단적인 폭력에 큰 고통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증오심을 버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 교황청 대변인 : 성스러운 장소에 대한 범죄 행위이고, 우리의 종교적 정서를 끔찍하게 짓밟는 짓입니다.]

이틀 전 독일에서 일어난 야외 공연장 자폭 테러도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에서 경계가 느슨해지는 밤 시간대를 노렸습니다.

범인이 자칫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요아힘 헤르만 /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장관 : IS가 이제 자유로운 서방 세계에 대해 야만적인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 14일 니스 트럭 테러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에서 IS와 관련된 테러가 2∼3일에 한 번꼴로 일어나는 등 빈도도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등 유럽 각국이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IS의 테러 공격에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engl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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