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칼부림 범인, '470명 살해하겠다'며 이미 범행 예고

日 칼부림 범인, '470명 살해하겠다'며 이미 범행 예고

2016.07.26.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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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는 올해 초 정신착란 증상을 보여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미 몇 달 전, 국회의장에게 장애인들을 살해하겠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범행을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지 않았냐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인 우에마쓰 사토시가 지난 2월 15일 일본 중의원 의장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작전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중증 장애인의 안락사법을 만들지 않으면 장애인 시설 2곳을 표적으로 470명을 말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설 직원을 결속밴드로 묶고 신속하게 작전을 실행하겠으며 범행 후에는 자수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용의자가 지목한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이번에 피해를 본 시설입니다.

편지에는 세계 3차대전과 UFO 관련 언급 등 황당무계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회의장 관저 담당 경찰서는 우에마쓰 용의자의 거주지인 가나가와 현 쓰구이 경찰서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우에마쓰 용의자는 편지 내용이 문제가 돼 근무하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서 2월 19일 자로 해고됐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정신착란 증상이 의심돼 정신병원에서 강제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2일간 대마 복용에 따른 정신병 치료와 망상성 장애 치료를 받은 후 다른 사람을 공격할 우려가 없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이후 다섯 달간의 행적은 오리무중입니다.

[아키히로 하세가와 / 용의자 이웃 : 그는 어둠이었습니다. 어둠을 내뱉을 상대가 없었습니다.]

우에마쓰 용의자는 잔혹한 살상 극을 벌인 후 트위터에 "세계가 평화롭기를 기원하며…" 영어로 "뷰티풀 재팬(beautiful Japan)"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는 한편 우에마쓰 용의자의 정신 질환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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