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 돼도 '보호무역' 강풍

누가 대통령 돼도 '보호무역' 강풍

2016.07.26.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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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은 오늘 전당대회에서 보호 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정강을 채택했습니다.

공화당도 지난주 전당대회에서 보호무역을 앞세운 정강을 채택한 만큼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의 보호무역 바람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첫날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정강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이 너무 많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고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이익은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권리와 환경, 공공보건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FTA를 재검토해야 하며, 새로운 협정도 미국 노동자의 권리와 일자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지난주 공화당도 정강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무역 협정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특히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수락 연설에서 모든 무역 협정의 재협상을 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환율 조작과 덤핑 판매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강도 높은 수단을 동원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가학적 독재자가 통치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중대한 인권 남용에도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5개 국가에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주요 동맹국과는 앞으로도 강한 유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 정강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한미 동맹 강화와 보호무역 강화로 요약됩니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공약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누가 정권을 잡든, 우리 수출에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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