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세력 구타·성폭행 의혹...정부는 부정

터키, 쿠데타 세력 구타·성폭행 의혹...정부는 부정

2016.07.26.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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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정부가 쿠데타 연루 혐의로 붙잡힌 사람들을 구타하거나 성폭행하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터키 당국은 부인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1만 300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8,800여 명은 군인이고, 2,100여 명은 판검사, 1,500여 명은 경찰입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터키 현지의 변호사와 의사, 유치장 근무자 등을 인용해 체포된 사람들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채 구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또 수감자들은 유치장에서 음식과 물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구타나 성폭행, 고문을 겪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가드너 / 국제사면위원회 터키 조사관 : 수감자들이 구타 등 학대뿐만 아니라 성폭행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터키 정부에 고문을 금지하고, 국제 관찰자들에게 유치장소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가드너 / 국제사면위원회 터키 조사관 : 국제 관찰자들이 구금장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터키 당국은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면서 터키가 법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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