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 기온 '54도'...어느 정도의 '뜨거움'일까요?

지구 최고 기온 '54도'...어느 정도의 '뜨거움'일까요?

2016.07.25.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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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쿠웨이트에 '미트리바'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막 지역인데 지난 21일 이 곳의 온도가 섭씨 54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같은 날 인접 국가인 이라크 바스라 지역도 53.9도를 기록했습니다.

섭씨 54도는 지구 관측 역사상 최고 기온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세계 기상기구에 따르면 기록상으로 보면 지금까지 지구 상에서 관측된 최고 높은 온도는 56.7도라고 합니다.

지난 1913년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는 '데스밸리'에서 측정된 온도입니다.

하지만 당시 사용된 온도계가 오류가 많아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쿠웨이트에서 기록된 54도가 지구상 공인 최고 온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섭씨 54도!

과거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54도의 온도가 과연 어떤 수준인지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물이 끓는 점이 100도니까 그 절반 정도의 뜨거움일텐데요.

또 굳이 비교해 보자면 우리가 보통 목욕탕에 가면 냉탕과 열탕이 있는데 열탕의 온도가 37도-43도 가량입니다.

보통 열탕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처음에는 '앗 뜨거워'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느낌에 10도를 더하면 54도의 느낌일텐데 어떤 느낌일 지 상상이 잘 안 갑니다.

보통 43도 정도의 사우나 열탕에 달걀을 넣어 놓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달걀이 익습니다.

또 뜨거운 날 지열이 높아지는 아스팔트나 비행장 활주로의 온도도 43도 가량 올라가는데 이때 달걀을 깨놓으면 곧바로 익는다고 합니다.

섭씨 54도 ! 어떻게 설명해도 상상이 잘 안되는 온도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올해는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와 있습니다.

어디를 가시든 더위 먹지 않도록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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