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돔' 현상 찜통더위 美 강타...인명피해 발생

'열 돔' 현상 찜통더위 美 강타...인명피해 발생

2016.07.25.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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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이른바 '열 돔' 현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27개 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열 돔' 현상에 따른 무더위가 전역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지역은 최고 온도가 49.4℃까지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열 돔 현상이 나타난 상당수 지역도 43℃를 웃돌았다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재 27개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1억 천400만 명이 더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주택 18채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또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12살 소년이 탈수현상으로 숨졌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도 지병이 있던 노인 5명이 숨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열 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반구형 지붕인 돔 형태로 가둬놓는 기상 현상으로, 해당 지역은 예년보다 최고 10℃까지 높은 이상 기온이 며칠 동안 이어집니다.

미 기상 당국은 '열 돔' 현상으로 인한 무더위가 2~3일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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