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잇단 테러로 공포...'난민 포용' 정책 곤경

독일 잇단 테러로 공포...'난민 포용' 정책 곤경

2016.07.25. 오후 3: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쇼핑몰 총기 난사와 열차 도끼 테러로 공포에 휩싸인 독일에서 또 다시 자폭테러와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모두 아랍권 출신이어서 관대한 난민정책을 펴온 메르켈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안스바흐 중심가에 있는 식당에서 자폭 공격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 24일 밤 10시쯤.

인근에서 음악 페스티벌이 열릴 무렵이었습니다.

이 폭발로 시민 12명이 크게 다쳤는데, 3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용의자는 27살 시리아 출신 남성으로 배낭에 담겨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난민 신청이 거부된 채로 지난 1년 동안 독일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고, 사건 당일 음악 페스티벌 입장을 거부당해 자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아힘 헤르만 / 바이에른 내무장관 : 2년 전 독일에 온 27세 용의자는 난민 신청을 했는데 작년에 거부당한 것으로 파악됐고, 오늘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저지당했습니다.]

이보다 6시간 앞서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임신부가 살해되고 2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시리아 난민 출신의 21살 남성으로 임신부와 언쟁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도끼 테러와 쇼핑몰 총격, 폭탄 공격까지 잇따르면서 독일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더구나 모두 독일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난민 출신의 범행으로 드러나면서, 관대한 난민 정책을 펼친 메르켈 정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은 메르켈 정부의 난민 수용 시책에 독일인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치안을 위해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